사회 사회일반

또 무더기 미달… 위기의 자율고

서울 5개교 정원 못채워… 이화여고 4.18대1로 최고<br>3차 신입생 모집 마감<br>최종 경쟁률 1.43대 1

신입생 모집 4년째인 자율형사립고등학교가 여전히 학생 미달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지역 24개 자율고에 대한 마지막 3차 신입생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5개교가 최종 미달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이뤄진 서울 지역 자율고 3차 추가 모집에서는 12개 학교에 총 56명이 추가 지원했다.

2차 모집에서 미달했던 ▦경문고(경쟁률 0.72대1) ▦대광고(〃 0.75대1) ▦미림여고(〃 0.63대1) ▦숭문고(〃 0.79대1) ▦우신고(〃 0.83대1) 등 5개교는 3차 모집에서도 지원자가 많지 않아 결국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올해 모집부터 용문고가 일반고로 전환한 데 이어 경문고와 우신고가 모집 정원을 70명씩 감축했지만 이들 학교는 이번에도 신입생 모집에 곤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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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고는 2010학년도에 2곳, 2011학년도에 13곳, 2012학년도에 11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모집 첫해부터 4년 연속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지난해에는 2010년 자율고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서울 동양고가 일반고로 전환했다.

자율고 중에서도 소수 인기 자율고의 경쟁률은 높았다.

1~3차 모집을 합한 24개 자율고의 최종 지원 현황을 보면 총 9,517명 모집에 1만3,605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43대1을 기록했다.

이화여고가 4.1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한대부고(2.69대1), 한가람고(2.28대1)가 뒤를 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원자가 모집 정원 대비 60%에 미달하거나 해당 학교의 요청이 있을 때는 자율고의 일반고 전환이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전환 대상에 해당하는 학교가 없다"고 말했다.

현 정부는 자율고를 최대 100개까지 세울 계획이었지만 등록금이 일반고보다 세 배 정도 비싸고 선발 과정에 자율성이 적어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현재 전국에는 51개 자율고가 운영 중이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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