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사업 본격 진출"<br>산업용 컴퓨터로 출발, 디지털 노래방 운영 등 '블루오션' 나서
| 최영준(왼쪽에서 네번째)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사장이 직원들과 한 데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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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다 보면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어떤 아이템을 갖고 사업을 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겠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치지 않는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
최영준(47)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창업 이후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비결을 ‘열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산업용 컴퓨터 전문업체로 출발, 디지털영상 보안장비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는 지난 97년 설립됐다.
그러나 최 대표의 사장 경력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82년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6개월여 직장 생활을 하다가 애플컴퓨터 도입으로 창업 붐이 일었던 당시 분위기를 타고 그 역시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컴퓨터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타이탄컴퓨터라는 PC유통 및 프로그램 개발업체를 설립, 그럭저럭 꾸려가다가 한도엔지니어링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러나 사업이라는 게 마음 먹은 대로 순탄하게 굴러가기는 쉽지 않은 법.
그의 표현을 빌면 사업 초반기에는 ‘반짝 재미’를 봤지만 이후 10년은 고생의 연속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실패와 도전을 거듭한 끝에 지난 97년 대만 어드밴텍사와 인연을 맺으면서 합작법인인 어드밴텍코리아를 세우고 산업용 PC전문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00년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지금은 산업용 PC 사업을 포함해 임베디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면서 ‘블루오션’을 창출하고 있다. 영업인력이 전체 직원 93명 가운데 40%를 차지하고 연구개발 인력도 20명을 넘고 있다.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진출, 특허 출원한 디지털 노래방인 ‘팅가팅가’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팅가팅가 인프라를 활용한 스타 콘텐츠 사업에 나서기 위해 최근에는 팅가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 대표는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 일환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전 직원이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행사를 갖고 있다.
“열심히 일을 해서 흑자를 내고 그 만큼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고 나면 주주에 대한 최소한의 약속은 지킨 거라 생각한다. 그 다음은 이 회사를 이끌고 가는 가장 중요한 존재인 우리 직원들을 챙기는 것이다. 직원이 없으면 이 회사도 없으니까.”
지난 2003년에는 매출 197억원, 경상이익 20억원을 냈으며 지난해에는 각각 292억과 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보수적으로 잡아도 매출이 350억원은 넘고 경상이익 2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한꺼번에 몇 발자국씩 뛸 생각은 없다”면서 “천천히 가더라도 흑자를 내는 건실한 회사로 자리잡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