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신도시 건설보다 도심재생에 주력"

창사 20주년 맞는 대구도시공사 윤성식 사장<br>최소 50만㎡이상 뉴타운 4~5곳 조성 계획<br>관광레저단지^해외진출등 사업 다각화 추진



“비상사태일 때가 오히려 비상(飛上) 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닐까요.” 오는 8월 창사 20주년을 맞은 대구도시공사(옛 대구광역시도시개발공사)의 윤성식 사장(59ㆍ사진)은 “개발환경 변화로 민간과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이라며 비상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대구도시공사는 지난 1988년 설립된 전국 최초의 지방공기업. 윤 사장은 “가장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 공기업보다 사세가 작은 것은 그 만큼 지역개발사업이 적었다는 반증”이라며 “창사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 회사명을 ‘대구광역시도시개발공사’에서 ‘대구도시공사’로 바꿨다. 윤 사장은 “‘개발=환경파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고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사명을 교체했다”며 “미래지향적이고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관에 새로운 사업영역도 추가했다. 그는 “도시환경 정비와 재정비 촉진, 관광단지 조성, 해외개발 사업 등을 정관에 신설했다”며 “이는 미래 경영기반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날로 높아지는 시민들의 생활수준에 맞춘 공공사업 수행을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윤 사장은 지역의 주택보급률 향상과 개발가능 용지의 한계성 등을 감안해 주택건설ㆍ택지개발 등 기존 주력사업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신도시 건설보다는 도심 재생에 주력할 것”이라며 “최소 50만㎡ 이상의 대규모 뉴타운 4~5곳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후보지 지구 지정을 신청한 11개 지역을 대상으로 상반기 중 후보지 선정을 끝내고 총괄사업자로서 뉴타운 조성에 착수할 예정인데 장기적인 안목으로 도시의 계획적인 개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레저단지 및 해외진출 구상도 밝혔다. 윤 사장은 “타 지역 공기업과 연계해 해외 주택ㆍ택지 개발사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갖춘 대구에 장기적으로 대규모 관광단지(300만평)를 조성하는 사업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미래 가장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사업영역은 ‘관광레저’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윤 사장은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다양한 창사 20주년 기념사업을 펼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전국 최초의 지방공기업으로서 ‘시민과 함께하는 일류 공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모두 150억원을 투입해 미술관 조성,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 금호강 수변생활체육시설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 기자 ssr@sed.co.kr ■ 어떤 기념사업 펼치나
"사진등 이미지 중심 특성화된 미술관 설립"

대구도시공사는 창사 20주년을 맞는 오는 8월을 전후해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미술관 조성, 어린이 전용도서관 건립, 금호강 수변생활체육시설 조성, 도심 재생사업 등이 대표적인 기념사업이다. 우선 유형문화재인 중구 포정동 한국산업은행 건물(연면적 2,077㎡)을 매입, 한국 최초의 사진ㆍ영상ㆍ미디어 등 이미지 중심의 특성화된 미술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공사가 매입 및 보수공사를, 대구시가 내부 인테리어 및 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상감영공원과 인접해 있어 담장 철거 후 야외 미술관으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산업은행과 매입 협의가 완료된 상태다.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서구 지역에 어린이 전용도서관(지하1층, 지상4층)을 건립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11월까지 도서관을 준공한 뒤 서구청에 관리를 맡길 계획이다. 현재 도시공사가 개발 중인 달성군 다사읍 죽곡 1ㆍ2택지개발지구 인근 금호강 둔치(길이 2.7㎞)를 체육공원 및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도시공사는 택지개발 및 주택건설 사업을 통한 개발이익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한다는 취지로 이 곳에 연말까지 조깅로ㆍ잔디광장ㆍ산책로ㆍ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이밖에 중구 '근대문화의 거리' 조성ㆍ복원 등을 위해 발족된 '도심재생문화재단'에 기금(사업비)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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