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겼지만 내용엔 불만”/조훈현9단 일문일답

◎고바야시 후반 잦은 실수/매서운 공격 일품… 행운도 따라줘「국제전의 사나이」 조훈현9단(45)이 세계최고 전통과 권위기전인 동양증권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조9단은 지난 89년 제1회 응씨배, 94년 제5회 동양증권배와 제7회 후지쓰(부사통)배 우승에 이어 네번째로 세계대회를 석권하는 금자탑을 이룩했다. 조9단은 18일 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한 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고바야시 사토루가 역시 가장 어려웠던 상대』 라며 『고바야시가 후반들어 가끔 착각을 하는 바람에 득을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3년만에 세계정상에 복귀한 조9단과의 일문일답. ­먼저 이번 대회 우승을 축하합니다. 지난 94년 동양증권배·후지쓰배 제패이후 또다시 세계 바둑계 정상에 우뚝섰는데 소감은. 『우승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바둑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어쨌든 지난해에 이창호가 되찾았던 우승컵을 빼앗기지 않아 다행으로 여깁니다.』 ­이번 제8기대회에서 우승을 하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상대는. 『물론 이번 결승전에서 만난 고바야시 사토루9단이 가장 어려운 상대였습니다.』 ­고바야시 사토루9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또 오늘 바둑은 어땠는지. 『고바야시9단의 바둑이 매서운 데가 있습니다. 세계정상급으로 손색없는 실력이지요. 그런데 후반들어 가끔 착각을 하는 바람에 제가 득을 본 것 같습니다.』 ­고바야시9단이 일본에서 주로 이뤄지는 한 대국을 이틀간 계속할 수 있는 바둑에 익숙한 반면 속기전과 국제전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는지. 『그런점도 있다고 봐야겠죠. 사실 이번 결승전의 세차례 대국도 결국은 이겼지만 내용면에선 좋지 않았다고 봅니다.』 ­이번 우승에 이어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특별히 점찍어둔 대회는 없습니다. 대국스케줄에 따라 최선을 다할 작정입니다.』<황원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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