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필그램 UBS워버그證 부회장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민관 합동 글로벌 로드쇼를 주관한 UBS워버그증권의 필 그램 부회장(사진ㆍ전 상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한국이 경제 성장을 이어가려면 무역보호장벽을 과감하게 낮추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로드쇼 첫날인 뉴욕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마친뒤 서울경제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 경제도 곧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한국 경제에 대해 진단하면. ▲미국 경제는 지금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부시 대통령도 경제 회복을 위해 경제 개방과 자유화 조치를 촉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회복은 한국에도 큰 도움(benefit)이 될 것이다. 한국 경제도 조만간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다. -한국이 성장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한국은 현재 주력 산업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다. ▲한국이 성장력을 갖기 위해서는 무역보호 장벽을 과감하게 낮춰야 한다. 아울러 경제 개방 조치를 더욱 강하게 취해야 한다. 민영화도 중요한 과제다. 주요 국영 기업체들을 민영화를 통해서 경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이와함께 다방면의 규제도 폭넓게 풀어야 한다. -한국 경제계에서는 한ㆍ미간의 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은 정치적으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노대통령이 방문할 당시 15~20분간의 연설에 감명을 받았다. 미국 사람들도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북한 핵문제는 외교적ㆍ평화적으로 잘 해결될 것이고,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 -한국에서는 지금 노사 문제에 대한 걱정들이 많다. 미국의 경험을 토대로 이에대한 충고를 해준다면. ▲(웃으면서)나는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다. 다만 한국의 노동자들은 근면하고 질적으로도 우수하다는 말만 하겠다. 필 그램 부회장은 상원의원 18년을 포함, 24년간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미국의 핵심 리더중 한사람이다. 경제학 교수출신으로 하원의원 때는 에너지 및 통상위원회와 예산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상원 진출 이후에는 은행위원장, 주택 및 도시문제위원장 등을 지냈다. 부인 웬디 리 여사가 한국계다. <뉴욕=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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