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Y2K문제] 금융기관 Y2K해결 최고 175억 들었다

Y2K(컴퓨터 2000년표기 인식오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금융회사가 전산시스템을 고치는 비용으로 무려 175억원을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모 대형 금융기관은 175억원을 들여 전산시스템을 완전히 교체했고 전력·정보통신업종은 Y2K문제 해결을 위해 1년 매출액의 평균 0.9%를 쏟아붓고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8일 97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Y2K 보수현황조사」에 따르면 종업원 500명이상의 대형금융기관들이 지난해와 올해 Y2K 문제해결을 위해 지출했거나 지출할 예정인 비용은 최저 4억원, 최고 175억원에 달했다. 175억원을 지출한 금융기관의 경우, 전산시스템을 전면교체함에 따라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금융기관의 경우 일부 소형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Y2K대비를 마친 것으로 응답, 전력이나 통신망에 이상이 발생하지만 않으면 2000년 첫 영업일에 혼란을 겪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산의존도가 금융기업들에 비해 낮은 제조·유통·서비스 등 업종의 기업들은 연간 매출액의 0.127%만을 Y2K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자통신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전산·전력·통신관련업체는 Y2K 해결비용이 지난 98년 총매출액의 0.9%에 달했다. 한편 응답기업중 5개 회사는 이미 Y2K문제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2개사에서 어음이나 예금의 만기일 오류가 발생했고 건설회사의 중도금 정산오류이나 신용카드 유효기간 인식오류, Y2K테스트중 컴퓨터 작동불능이 발생한 경우도 나타났다. 전경련 관계자는 『Y2K보수가 하루빨리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런 종류의 문제가 올 하반기부터 빈발할 것』으로 내다봤다.【손동영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