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이통시장은 변화 사각지대?

콘텐츠 독점 주도권 막강 단말기업체는 제휴에 만족

전세계적으로 이동통신 시장구조가 변혁의 조짐을 보이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 이통시장은 변화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의 이통시장은 이동서비스업체가 막강한 주도권을 쥐는 특이한 구조를 가진다. 따라서 통신시장은 철저히 이통사의 통제하에 놓여있다. SK텔레콤(멜론), KTF(도시락), LG텔레콤(뮤직온) 등의 이통3사는 철저한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을 적용,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히 자사 사이트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이통사는 계약서상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갑(甲)’이고 콘텐츠 제공업체는 언제나 ‘을(乙)’일 수 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콘텐츠보다 단말기 제조 그 자체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콘텐츠 다운로드 사이트 역시 이용실적이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출비중은 90%이상으로 국내 보다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 직접 콘텐츠를 공급하기 보다는 이통사와의 제휴에 만족하는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국내 업체들의 대응이 안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단말기 업체들의 대응뿐 아니라 국내 온라인 포털 업체들도 구글, 야후 등의 글로벌 포털에 비해 모바일 시장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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