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체에너지株 '웃고' 운송株 '울고'

■ 국제유가 100弗 돌파 희비 교차<br>보성파워텍등 원자력관련주 대거 상한가<br>바이오에탄올·하이브리드카 종목도 강세<br>항공·해운업종은 직격탄 맞고 '곤두박질'


국제유가가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원자력ㆍ바이오디젤ㆍ하이브리드자동차 등 대체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항공ㆍ해운 등 운송주는 타격을 받았다. 20일 원자력 관련주인 보성파워텍ㆍ범우이엔지ㆍ모건코리아가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고 일진정공(7.62%), 코아정보(1.59%), 케이아이씨(0.3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또 바이오에탄올 업체인 KCL은 한때 12% 이상 급등한 뒤 3.89% 상승한 4,01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하이브리드카 관련주인 삼화콘덴서는 5.18% 상승했다. 장 초반 급등했던 종목이 지수 낙폭이 커지면서 오히려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유니슨 주가는 5.01% 상승하다 1.19% 내렸고 필리핀에 바이오에탄올 현지법인을 설립한 한국기술산업도 4.48% 하락했다. 하이브리드차 관련주인 엠비성산ㆍ필코전자ㆍ성문전자ㆍ삼화전기 등도 장 초반 급등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이처럼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하자 증시 전문가들은 경험과 기술력을 쌓은 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유진 동부증권은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가운데 경제성 측면에서 높은 가능성을 보유한 분야는 풍력”이라며 유니슨을 추천했다. 양희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석 연료의 가격폭등에 힘입어 원자력 시장의 장기 호황이 예상된다”며 “미국의 교체 수요와 중국의 공격적인 신규 투자에 원전을 보유하지 않던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가세할 것”이라고 전망해 두산중공업을 추천했다. 반면 항공주와 해운주 등 이른바 ‘운송주’들이 고유가로 직격탄을 맞았다. 원료비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과 함께 발틱운임지수(BDI) 하락으로 항공주보다는 해운주의 타격이 더 컸다. 대한항공 주가가 전일 대비 3.33%(2,500원)나 하락한 7만2,600원으로 장을 마친 것을 비롯해 STX팬오션(-6.36%), 대한해운(-4.81%), 한진해운(-4.07%), 현대상선(-2.1%) 등 운송주 대부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의 운수창고업은 3.49% 떨어져 전업종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으로 운송주들의 원가부담이 커져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있다”면서도 “항공의 경우 유류할증료가 상향 조정됐고 해운 역시 운임에 일정 부분 부담을 전가할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유가와 운송주 주가가 완전히 반비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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