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양·금호생명 상장 싸고 '속앓이'

증시침체 지속에 공모가 하락 가능성 높아져<br>자금 조달규모 감소 우려… IPO시기등 고민


연내 상장(IPO)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들이 깊은 시름에 빠졌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IPO를 진행하고 있는 동양생명과 금호생명이 증시 조정국면이 길어지면서 공모가격 산정과 상장 일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동양생명과 금호생명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에 IPO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하반기에도 증시가 조정국면을 이어갈 경우 주식 공모가격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원하는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생명은 지난 5월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신주발행과 구주매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을 마련했다. 하지만 주식시장 침체가 계속될 경우 공모가격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6월 초 장외에서 3만원대에 거래됐던 동양생명 주가는 최근에는 2만4,000원대로 떨어졌다. 한 달 사이에 2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동양생명의 한 관계자는 “올해 안에 IPO를 마무리하기로 약속한 만큼 예정대로 IPO를 준비할 계획이지만 증시 침체로 공모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생명은 늦어도 8월까지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11월에는 기업을 공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주가하락으로 속병을 앓고 있다. 금호생명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ㆍ금호석유화학 등 대주주들이 금호생명을 올해 안에 상장하기로 결정한 만큼 내년으로 상장을 미루기는 힘들지만 공모 예정가격 및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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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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