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머니포커스] 대세상승기 인덱스펀드 활용하자

「대세상승기에 왕따 당하지 않으려면 인덱스펀드를 활용하라」최근 지수가 하루 30~50포인트나 출렁출렁거리자 투자자들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아무리 전문가가 운용하는 주식형펀드나 뮤추얼펀드에 돈을 맡겨놓았다고 하더라도 요즘같은 주가 급등락시에는 편입종목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니 마음을 놓을 수도 없다. 여기저기서 이 종목이 좋다, 저 종목이 낫다고 하지만 이리저리 옮겨다니다가 한번 파도를 거꾸로 잘못타면 원전을 날리는 일도 생긴다. 주가등락폭이 워낙 크니 종목고르기와 매매타이밍 잡기가 여간 겁이 나는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거나 당분간 쉬고 싶지는 않다.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이 간간이 조정을 받지만 주가상승, 대세상승 추세는 여전히 살아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펀드매니저의 잘못된 종목선정으로 인한 손실위험이나 투자자가 직접 종목을 선정해야 하는 부담이 없으면서도 지수상승률 만큼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라볼 수 있는 상품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최근처럼 주가가 많이 흔들리더라도 대세상승국면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할 때는 주가지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만들어진 인덱스(INDEX)펀드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인덱스펀드란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 움직임과 유사한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펀드이다. 주가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종목 수십개를 펀드에 편입시켜 운용한다. 대체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순서대로 30~50개 정도를 한번에 모두 편입시킨다. 즉 매일매일 펀드매니저가 자기 주관과 판단에 따라 주식투자비율을 늘리고 줄이고 하는 식이 아니라 시장과 똑같은 모습이 되도록 투자계획을 짜서 한꺼번에 주문을 내고 시장모습을 갖추도록 한번에 채우는 것이다. 대부분의 인덱스펀드는 주가지수선물지수인 KOSPI200을 구성하는 종목들의 편입비율에 맞춰 종목들을 투자한다. 시장상황을 정확히 반영하는 대표종목과 투자비중을 결정해 주식을 사들이는 만큼 종목구성을 마친 다음에는 좀처럼 주식을 사고 팔지 않는다. 매매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이다. 인덱스펀드는 단기에 승부를 보려고 하는 투자자보다는 1년정도 묻어둘 수 있는 여유자금을 가지고 있으면서 대세상승기에 대한 믿음이 확고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스피200인텍스펀드(코스파이더)를 비롯한 일부 인덱스펀드는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 거래되고 있다. KOSPI200지수의 변동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는 직접 200종목을 매매하는 번거로움이 없이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시장에서 사고 팔수 있게 된 것이다. ◇어떤 상품이 있나 ▲코스파이더(미래에셋자산운용) 지난 2월9일 증권거래소시장에 상장됐으며 KOSPI200지수에 연동하도록 만든 전형적인 인덱스펀드이다. 코스피200을 구성하는 종목이 모두 편입돼 있으므로 개인투자자들도 적은 돈으로 분산투자를 통한 위험관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코스피200 구성종목을 모두 편입하기 때문에 그동안 바스켓(종목구성)의 어려움으로 차익거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됐던 개인투자자도 코스파이더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가능해졌다. 차익거래란 현물주식과 선물의 가격차를 이용해 둘 중 싼 것을 사고 비싼 것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매매기법이다. 만약 선물시장이 고평가상태일 경우는 코스파이더 매수, 선물 매도의 포지션을 취하고 선물시장이 저평가시에는 반대로 매매, 차익거래할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증권시장을 대표하는 우량종목 200개를 편입했기 때문에 종목선정의 어려움을 해결, 증권투자를 처음해 보는 초보자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파워코리아인덱스헤지(한국투자신탁) 이 펀드가 쫓아가는 대상은 코스피200이다. 인덱스펀드의 기본 원리로는 추종대상인 코스피200이 오르면 수익도 같이 오르고 반대로 떨어지면 수익도 하락해야 하는 것이 보통인데, 파워코리아인덱스헤지펀드는 헤지를 통해 코스피200이 떨어지는 경우에도 수익률이 떨어지지 않고 횡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투자자입장에서는 오를때는 주가상승률 만큼의 이익을 얻지만, 떨어질때는 헤지투자를 미리 해 놓았기 때문에 하락률 만큼 손해를 보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만일 만기시점에 주가가 예상과 달리 하락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기간은 1년이상이며 투자기간동안 중도환매가 제한된다. 다른 인덱스펀드와 마찬가지로 이 상품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만큼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묻지마 투자를 하는 투기적 성향의 투자자보다는 장기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인덱스알파(대한투자신탁) 기본적으로 종합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만들어진 인텍스펀드이다. 펀드가 구성되면 인덱스바스켓(코스피200 편입종목중 시가비중이 큰 종목들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로 주로 50종목내외 구성) 혹은 주가지수선물중 저평가된 것을 매수해 주가지수를 따라잡는다. 시장상황에 따라 선물이나 옵션에도 탄력적으로 운용, 주가지수 상승률을 초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주식시장과 선물시장간에 일시적인 가격 차이가 발생하면 양쪽 시장을 동시에 이용함으로써 초과수익을 얻고, 선물과 옵션시장간 불균형이 일어난 경우에도 동시에 활용, 위험없이 초과수익을 창출 확보한다는 것이다. ▲바이코리아인덱스헤지(현대투자신탁운용)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갈 수 있도록 인덱스바스켓을 구성해 운용한다. 현대투신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유 투자모델을 활용, 선물에도 투자한다. 이를 통해 주식편입비를 조절하는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한다. 주가하락시에는 주가지수선물 매도헤지로 주식편입비를 축소, 손실폭을 줄이는 반면 주가상승시에는 코스피200 상승폭만큼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 신탁재산의 80%수준을 주식에 투자하고 20%수준을 채권, 유동성자산 및 수익증권에 투자한다. 다만, 유동성 자산 투자는 5%이상, 수익증권투자는 5%이하로 한다. 이밖에 중앙투자신탁의 비너스인덱스, 한화투자신탁운용의 에이스인덱스 등도 인덱스펀드에 속한다. ◇선택시 살펴볼 점 모든 인덱스펀드가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는 등 유사점이 많지만 펀드매니저의 능력, 펀드운용 비용 등을 유심히 살피면 보다 좋은 상품을 발견할 수 있다. 운용 및 펀드의 제반 관리비용으로 인해 인덱스펀드는 대상이 되는 지수를 약간 밑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비용을 가장 최소수준에서 유지하는 펀드가 다른 조건이 똑같다면 투자자들에게 이익이 더 많이 돌아가는 가장 바람직한 인덱스펀드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펀드내 유가증권 거래와 브로커(중개)수수료를 최소화하는 것이 인덱스펀드간 수익률 차이의 중요한 요인이므로 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펀드를 선택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운용을 담당하는 펀드매니저의 능력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펀드내 신탁재산을 효율적으로 배분·관리하고 매매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를 찾아야 한다. 이런 펀드일수록 수익률이 주가지수와의 차이가 가장 적은 수준에서 관리되기 때문이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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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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