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끌고 개인투자가는 밀고』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쌍끌이로 이틀째 급등하며 870선을 돌파했다.
10일 거래소시장은 지난주말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데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소식까지 알려지면서 장중 한 때 88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투자가들의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결국 지난주말보다 32.79포인트 오른 870.1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870선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6일(거래일수 기준)만이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거래량이 3억2,382만주를 기록하는 등 모처럼만에 활기를 띠었으며, 거래대금도 3조5,857억원에 달했다.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구분없이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남북경협과 관련해 최대 수혜주로 꼽힌 건설주는 대부분의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도소매, 섬유, 의복, 시멘트, 비료 관련업종도 남북정상회담의 수혜주로 평가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대형우량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총선 이후의 금융권 구조조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은행, 증권주 역시 전반적인 강세흐름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22억원, 1,60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투신권(2,108억원 순매도)을 포함한 기관은 3,28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14개를 포함해 734개에 달했으며, 내린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18개에 그쳤다.
정구영기자GY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4/10 1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