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銀 회장ㆍ행장 겸임할수도”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23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 1차 회의를 갖는 등 본격적인 경영진 인선작업에 들어간다.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정부는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회장을 선출한 후 새로 선임되는 회장이 지배구조개편 및 행장겸임 문제, 다른 자회사 은행장의 선임 등을 결정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진 구성이 관심을 끄는 것은 우리은행의 민영화작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부주도인사가 이뤄질 지 여부의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새로 선임되는 회장이 행장을 겸임할 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당초 예상과는 달리 회장과 행장의 겸직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우리금융은 2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의 사외이사 3명, 외부전문가 3명, 주주대표 1명 등 총 7명으로 이루어진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다음달 26일 정기주총에 앞서 지배구조 개편 및 우리은행장 선임까지 마무리해야 하는 일정을 감안해 회장 인선을 가급적 빨리 매듭짓기로 하고 오는 23일 첫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우리금융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지배구조개편 및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는 차기 회장의 경영전략 등을 반영해 새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안팎에서는 현행대로 회장과 행장직을 분리하되 부회장 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방안이 여전히 유력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차기 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및 행장 겸임 여부 결정 등 전권을 행사하게 됨에 따라 누가 윤병철 회장의 후임으로 선임될 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윤증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와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청와대가 최근 우리금융 인사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의사를 보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전ㆍ현직 관료가 아닌 의외의 인물이 떠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와 함께 회장과 행장직의 분리를 전제로 한 우리은행장 후임으로는 이덕훈 우리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인사로 전광우 우리금융 부회장과 김종욱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이, 외부인사로는 박철 한은 고문과 연원영 자산관리공사 사장, 김병균 대한투자신탁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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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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