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총자산으로 서열을 매기고 있는 재계순위에 일대 지각변동을 몰고올 전망이다.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민영화될 경우 대규모기업집단 지정요건을 갖추고 있는 공기업은 이들 6개 기업이라고 밝혔다.
8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전의 경우 지난4월1일을 기준으로 할 때 총자산 50조4,860억원으로 재계 4위인 LG(총자산 49조5,240억원)를 누르고 단번에 4위그룹으로 랭크될 수 있다.
포철의 총자산은 24조2,010억원으로 6위그룹인 한진의 18조5,480억원보다 5조원 이상이 많다.
또 총자산이 담배인삼공사의 3조6,460억원보다 적은 25위이하 새한, 강원산업, 대상, 제일제당, 신호, 삼양사등 6개그룹은 30대그룹에서 아예 밀려나게 되어 있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정부 계획에 따라 이들 6개공기업은 늦어도 2002년까지 민영화를 마무리하도록 되어 있어 재계 순위변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집단은 모두 총자산기준으로 30대그룹으로 지정하도록 돼 있어 경우에 따라 대주주가 외국인으로 결정될 경우 국내 처음으로 외국인기업이 30대 그룹에 속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한전등 6개 공기업이 민영화후 30대 그룹에 소속 되면 계열사 채무보증 제한, 출자총액제한, 상호출자금지등의 규제가 적용된다.
공정거래법은 소속회사가 모두 금융·보험회사인 기업집단과 특정한 지배주주가 없는 금융·보험회사가 지배하는 기업집단, 정부투자기관 또는 공공적 법인이 동일인인 기업집단의 경우는 대규모기업집단에서 제외하도록 되어 있어 공기업들은 그동안 30대그룹에서 배제됐었다.
박동석기자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