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행복하게 살려면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법인 스님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 책 출간

*사진은 오늘(9일)자 문화부 화상에 올렸습니다.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생각하는대로 살 필요가 있다.”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을 출간한 법인(사진) 스님은 9일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템플 스테이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새벽 숲길’ 프로그램을 등을 도입한 법인 스님은 인터넷 등에서 간단한 검색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 현대인들이 사유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책을 출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첨단 IT시대에 실시간 검색이 언제 어디서든 이뤄지며 그때 그때의 궁금증이 실시간으로 해갈되고 있지만 뿌리 깊은 생각의 힘이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남북 분단과 양극화의 시대에 사회 통합을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고 이를 위해서는 차분한 성찰이 전제돼야 한다고 법인 스님은 강조한다.


그는 “청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본인의 생각이 아닌 전통이나 시스템 등에 의해 강요된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들이)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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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스님은 불교 말씀 중 하나인 듣고 생각하고 실천하라는 의미의 ‘문훈습(聞薰習)’은 출가한 수행자뿐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적용되는 가르침이라고 보고 있다.

문훈습을 통해 주체적인 개인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서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사유의 필요성을 강조한 만큼, 책의 첫번째 장의 제목은 책 제목과 같은 ‘검색의 시대, 사유의 회복’이다. 이 장에선 수행자로서 사(思)생활 비법 10가지를 제시한다.

’쉽지 않지만 가야만 하는 길을 선택하라’는 제목의 두번째 장에선 올바른 사유와 성찰을 통해 실천에 이르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밖에 만남으로 이뤄진 삶 속에서 아름다운 만남이 어떻게 오는지에 대한 성찰, 세속화된 종교에 대한 반성 역시 책에 담겨 있다.

법인스님은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과, 불교신문 주필, 1만2,000여명의 스님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조계종 교육부장을 지냈으며 현재 참여대표 대표를 맡고 있다.

2000년 해남 대흥사 수련원장으로 오늘날 템플스테이에 해당하는 ‘새벽숲길’ 이라는 프로그램을 불교계 최초로 열었으며, 전남 해남에 있는 일지암에서 관심사병들과 청소년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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