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제구역 미분양 아파트가 인천 전체 62%

송도·청라·영종지구에 편중


인천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의 62%가 경제자유규역에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아파트 10곳 중 6곳이 송도국제도시와 청라ㆍ영종지구 3곳에 쏠려있는 셈이다. 13일 인천시가 집계한 '2010 미분양 주택현황'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4,127가구가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지역별로는 송도(연수구) 984가구, 영종(중구) 1,219가구, 청라(서구) 347가구 등 경제자유구역에 2,550가구(61.7%)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인천의 미분양 주택은 1월 3,591가구에서 4월 2,949가구로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6월과 4,320가구, 7월 4,344가구로 다시 늘었다. 경제자유구역은 한때 인천 부동산 시장의 '노른자위'로 주목 받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로 지난해 11월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에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빚은 뒤 청라지구는 물론 '분양불패' 신화를 이어온 송도국제도시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아파트 공급이 대부분 마무리된 청라지구를 제외한 송도국제도시와 영종하늘도시에서는 건설사들이 아파트 공급 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다. 포스코 건설은 송도 1ㆍ3공구 국제업무단지 D11ㆍ16ㆍ17블록 1,494가구, F21~23블록1,654가구의 분양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또 5ㆍ7공구 RC-3블록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송도주택PFV 역시 분양 일정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중ㆍ대형으로 구성됐던 타입 대신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전용 85㎡ 미만으로 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국제도시 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쌓여있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관망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도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한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않으면 건설사들도 당초 계획된 아파트 공급에 계속 부담을 가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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