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업계 "스마트폰 SW 인재 모셔라"

SKT·KT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양성과정 개설<br>삼성·LG등휴대폰 제조업계도 인력 확보 총력

홍성철(왼쪽 세 번째)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 등 관계자들이 29일 서울대학교 연구동 2층에 마련된 'T아카데미' 오픈 행사에서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최근들어 스마트폰 보급이 급속 확산됨에 따라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W 인력 확보전에는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물론이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자체 교육센터 등을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인력들을 양성하거나 외부에서 우수한 개발자를 영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콘텐츠를 확보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업체들은 SW 교육센터를 잇달아 개설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양성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 있는 연구동에서 모바일 전문 교육 센터 'T아카데미'의 첫 학기를 시작했다. T아카데미 교과 과정은 다양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개발자 과정'과 모바일 서비스ㆍ게임 기획을 위한 '기획자 과정'으로 구분된다. 모바일 분야 중소기업과 협력업체 종사자는 1~2주의 단기 과정에, 일반인 대상 전문가 양성 과정은 10주의 장기 과정에 등록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연간 5,000명 규모의 글로벌 모바일 IT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한 성적으로 교육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은 SK텔레콤 관계사 및 협력사에 취업을 돕고 우수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사업성 검토 후 서비스 상용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KT도 오는 5월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소와 서울 지역 한 곳 등 두 곳에 개발지 지원 공간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한다. KT는 이들 센터에서 글로벌 수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3,000명을 양성한다. KT는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오픈 OS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술 지원과 전문가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획자ㆍ개발자ㆍ디자이너 등 전문가 그룹간 온오프라인 연대의 장을 만들어 활발한 인력 수급이 가능해지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스카우트나 채용 등의 방법으로 SW 개발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첫 워드프로세서 한글2000을 개발한 SW 전문가 강태진 전 KT 전무를 영입하는 등 SW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뽑을 600명의 신입사원 가운데 30% 정도를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업체들이 이처럼 SW 인력 양성 및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 시장에서 앱스토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결국 SW 인력 확보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 등장 이후 업체들은 하드웨어 경쟁이 전부가 아니란 걸 깨달은 듯하다"며 "앞으로도 SW 인력 확보전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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