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주식 64만주가 자신의 것이라며 장진호 전 진로 회장을 상대로 지난 5월 주식반환 청구소송을 냈던 임춘원(65ㆍ전 국회의원)씨가 한달 만에 소를 취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임씨를 대리한 홍지욱 변호사는 28일 “장 전 회장의 주식이 모두 은행 등에 담보로 잡혀 있어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실제 반환 받을 수 없었다”며 “소송을 계속 진행하는 것이 실익이 없어 6월에 소를 취하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씨는 소송을 포기하는 대신 진로 관리인에게 300억여원의 정리채권 신고를 했으나 이것이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작고한 진로 창업주 장학엽씨의 요청에 따라 진로 주식을 사들인 후 92년 이를 장 회장에게 넘겼는데 아직 주식대금 300억원을 받지 못했다. 진로 주식 64만주(92년 당시 전체 205만주 대비 31.4%)는 내 것” 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5월 서울지법에 민사소송을 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