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동호인 주택] 사례.. 연세대 교직원 파주 목조동호인 마을

연세대 교직원들이 뜻을 모아 경기 파주시 교하면 상지석리에 조성한 「목조동호인마을」(사진)은 동호인주택단지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다.전영민(40)·유병훈(39)·맹대호(39)·최연진(40)·최철규(43)씨등 9명으로 구성된 이 동호인회는 지난 95년초 전원에 모여살자는 뜻을 모으고 7월에 2,000여평의 부지를 구입했다. 평당 23만원으로 가구당 220평씩 할당돼 땅값은 모두 5,060만원이 들었다 동호인회 총무를 맡았던 박성락씨는 『목조주택 전문건설업체를 선정해 96년 3월 공사를 시작해 97년 7월에 마무리했다』며 『여려채를 한꺼번에 짓기 때문에 평당 건축비를 250만원으로 정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 동호인마을을 조성하는데 들어간 돈은 가구당 택지비와 건축비를 포함해 1억3,000만~1억5,000만원 정도다. 이같은 금액은 주변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목조주택의 60%선에 불과한 것으로 동호인주택단지였기에 가능한 금액이다. 박씨는 『땅 구입은 물론 행정절차를 밟고 건축공정을 지켜보는 일을 동호인들이 직접 했다』며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동호인 모임을 열어 의견을 교환하고 뜻을 모았다』고 말한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을 입증하듯 이 마을은 단지 조성 이후 땅값이 올라 평당 50만~6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IMF 한파 이후 건축비까지 치솟아 가구당 1억5,000만원 이상 벌어들인 셈이 됐다. 전영민씨는 그러나 『평생 보금자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익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그간 고생도 많았지만 마음 맞는 사람끼리 한곳에 어울려 산다는 게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고 흐뭇해했다. 【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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