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막바지에 치달으면서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현재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은 보통주 84.4%가 진행됐고 우선주는 17일까지 자사주 매입이 모두 끝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14일부터 모두 1조9,200억원 규모(보통주 380만주, 우선주 3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아직 남은 보통주는 오는 9월13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 흐름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움직임. 외국인은 6월14~29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식을 많게는 14만여주까지 내다팔았지만 6월30일 이후에는 16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 주가를 56만원선까지 끌어올렸다. 7월21일 이후에는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도 외국인의 매수ㆍ매도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주가는 전날보다 2.97% 떨어진 55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박문서 서울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매매가 활발하지는 않다”며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더라도 외국인 동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중 한국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이후엔 아무래도 3ㆍ4분기 삼성전자 실적의 호전 여부와 글로벌 정보기술(IT) 경향 등이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태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삼성전자가 아시아의 세계적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동시에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라며 “실적 향상과 함께 국내 증시 상승 기조에 따라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