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리나라 집값 외국보다 안정적"

97~2004년 상승률 20.6%…美·유럽보다 크게 낮아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의 집값 상승세가 외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7년부터 2004년까지 각국의 집값 상승률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27%로 가장 높고 아일랜드(187%), 스페인(149%), 영국(139%), 호주(112%) 등의 순으로 상당수 국가가 1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또 미국은 65%로 50년 만에 최고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고 특히 신규 주택가격은 지난 2000년 이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3년까지 23.2%의 급등세를 보였다. 아울러 스웨덴(81%), 프랑스(76%), 이탈리아(69%) 등 대부분 국가들이 50%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은 홍콩(-49%), 독일(-30%), 일본(-24%) 등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주택가격 상승률은 평균 20.6%로 외국에 비해 상당히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으며 서울은 37.6%, 강남은 94.8%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건산연은 주택가격이 급상승한 2001년 1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연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평균 11.8%(서울 15.4%)인 점을 감안해도 우리나라 주택가격 상승률이 외국에 비해 특별히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권오현 연구위원은 “최근 세계적인 주택가격 상승 추세에 비춰볼 때 국내의 주택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태”라며 “이는 과도한 규제보다 시장원리에 입각한 차분한 대처가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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