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올해 코스닥 상호변경 26개사 달해

올들어 지난 28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상호를 변경한 기업은 총 26개. 한 달에 2개이상의 종목명이 바뀐셈이다. 특징적인 것은 올해 코스닥의 2차 상승기였던 10월이후 상호변경기업이 집중돼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2개기업이 상호를 변경했다. 코스닥 상승기에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상호변경 바람이 불었던 것이다.또 코스닥의 상호변경 기업들이 새로운 기업명으로 가장 많이 애용한 것은 영문표기였다. 이유는 국제화.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상호, 외국인에게 친근한 상호로의 대이동이라면 영문표기가 오히려 바람직해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상호변경 기업의 공통점은 영문표기가 늘었다는 것이고 상호만 가지고는 뭘 하는 회사인지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디씨엠 성진네텍 하이론코리아 포레스코 와이지-원 대성엘텍 이티아이 부방테크론 보성파워텍... 대부분 전문용어의 약자를 사용하거나 기존의 국문상호의 영문 머릿글자를 이용해 상호를 결정한 기업들이다. 따라서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상호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존의 틀을 파괴한 듯한 상호변경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중앙대학교 광고학과 이명천(李明天)교수는『상호변경이라는 새로운 시도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기업내용도 충실해야한다』며『미국·일본등에서 이미 10여년전부터 상호변경이나 영문 머릿글자를 이용한 기업명은 많이 등장했지만 성공한 기업은 몇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의경우 상호변경은 막대한 홍보비와 기업 이미지관리 등 여러가지 불안요인이 있다. 하지만 이제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코스닥등록 중소기업의 경우는 다르다. 대기업처럼 엄청난 홍보비도 필요없고 오히려 새롭게 일반인들과 해외 바이어들에게 다가 설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이 올해 코스닥시장의 상호변경 붐을 가능케 했고 내년에도 상호변경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李교수는『상호명이 그럴듯 해도 경영성과가 뒷받침되지 않고 코스닥시장에서 거품주가를 만들기위한 상호변경은 경계해야 한다』며『투자자들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동수기자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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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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