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내년 500까지 추락할수도

건설·조선업 구조조정 제대로 안되면<br>신영증권 가능성 제기

최근 부실문제가 제기된 건설 및 조선업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에 코스피 지수가 5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스피 지수 500 추락 가능성은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사이버 논객 ‘미네르바’가 전망한 바 있지만, 제도권 증권사가 이를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1일 ‘2009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부 건설사 및 신생 조선사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일본식 복합불황을 맞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코스피 지수가 500선까지도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팀장은 “정부가 정책여력이 있을 때 부실이 드러난 일부 업종에 대한 부분적 구조조정에 재빨리 나서야 부실이 산업 전방위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선제적 구조조정 대상 업계로는 자산버블 시대에 공급이 과잉된 건설 및 부동산과 중국의 고성장을 겨냥해 공급이 집중된 신생 조선사, 그리고 한계에 직면한 일부 금융사들을 꼽혔다. 그는 “향후 구조조정 패턴에 달라 주가가 달라질 것”이라며 “정부가 부분적 구조조정에 나서지 않을 땐 과거 IMF식의 전방위 구조조정에 직면할 수 밖에 없어 이 때 주가는 지금보다 훨씬 크게 조정받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실적으로 정부가 일부 업계 및 업체를 대상으로 부분적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코스피 지수밴드를 900~1,450포인트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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