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가운데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 초청으로 민간 경제연구소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한은 소회의실에서 열린 월례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올해 환율이더 떨어진다면 경제성장의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응 노력이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달러화 강세로 일본 엔화와 유로화가 각각 11.7%, 12.7% 절하된데 비해 원화는 2.3% 절상됐다는 점을 들며 원.달러 환율은 이미 과조정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또 환율 급락 외에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 위험요인으로 유가와 자산가격 변동 등을 꼽았다.
국제유가의 경우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핵문제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심화될 경우 급등할 수도 있다며 이런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이들은 충고했다.
또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도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가 거시정책을 수립, 시행하는 데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아울러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양극화 문제는 세계화라는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기 위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결국 구조조정이 마무리돼야 완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양극화 현상을 세계 모든 나라가 같이 겪고 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것은 사회안전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이라며 소외부문을 끌어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이영선 연세대 교수,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