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 주류사업 확대 잰걸음

진로출신 정건상무 영입… 소주사 인수설롯데가 소주, 와인시장 진출에 이어 주류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주류산업 확대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진로 출신으로 카스맥주 공장장을 지낸 정 건씨를 상무로 영입했다. 정 상무는 진로에서 소주는 물론 국내 1위 위스키 브랜드인 임페리얼 개발에 참여했고, 청원 카스맥주 공장장을 역임, 주류설치 장비 산업에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는 롯데칠성이 지난 2월 26일 사업목적 추가에 관한 공시와 맥을 같이한다. 주류수입 판매업과 소규모 맥주제조업 및 프랜차이즈를 추가한다는 내용. 롯데는 우선 일정구역 안에서만 판매가 허용되는 소규모 우선 맥주제조업에 진출하겠다는 포석이다. 롯데칠성은 향후 계열사인 롯데월드 등 놀이시설내에 소규모 맥주제조 시설을 갖추고 고유 브랜드로 맥주를 생산,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롯데는 지난 달 '송블루'라는 브랜드로 와인시장에 진출했다. 이로써 롯데에서 생산하거나 판매하고 있는 주류는 모든 종류의 술을 망라하고 있다. 위스키로는 지난 97년에 시장에 진출, 지난 해 양주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해 시장안착에 성공한 스카치블루. 맥주는 일본의 아사히 맥주에서 수입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여성과 신세대가 선호하는 알코올과 미과즙을 혼합한 과즙음료 '하이주'와 지난 해 12월 시범적으로 생산 판매하다 현재는 중단 상태인 기능성 소주 '한송이'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 해부터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상당수 소주업체들이 롯데의 인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롯데의 주류사업 확대는 유통망에 자신이 있기 때문. 주류 유통망은 아직 대리점 위주다. 하지만 할인점이나 슈퍼를 통해 판매되는 주류가 점차 늘어가면서 이를 무시 못하는 존재가 됐다. 백화점, 할인점, 슈퍼 등 전국에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롯데가 주류산업을 확대할 경우 주류업계의 공룡으로 등장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경쟁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위스키 스카치블루의 시장 안착에 성공을 한 롯데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소주, 맥주, 와인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종합 주류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면서 "향후 주류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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