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비데 성수기를 맞아 비데업체들이 판매 호조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노비타, 동양매직, 청호나이스, 린나이코리아 등 주요 비데업체들의 지난해 11~12월 비데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38% 가량 늘었다. 가정용 비데 보급률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데다 비데업체들이 아파트, 관공서, 일반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한 특판 영업을 강화하면서 비데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비데업계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5만7,600대를 판매, 전년 같은 기간의 4만2,200대보다 35% 가량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 한해동안 약 28만대 가량의 비데를 판매한 웅진코웨이는 현재 10%선인 특판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는 등 영업을 강화해 올해 약 36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2위인 노비타도 지난해 11~12월에 4만 7,000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의 3만4,000대보다 약 38% 가량 증가했다. 2005년 15만대, 지난해 20만대를 판매한 노비타는 올해 판매대수를 27만대로 크게 늘려 잡았다. 청호나이스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1만200대에서 1만4,000대로 38% 가량 증가했다. 5만5,000대 수준이던 연간 판매대수도 7만4,000대까지 올라갔다. 관장 기능 등 기존 비데와 차별화된 고급형 제품 ‘섹션쾌변기’를 주력모델로 하고 있는 청호나이스는 최근 저가 보급형 비데인 ‘이과수 정수세정기’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핵심기능만 채택하고, 월 1만9,000원의 저렴한 렌탈 비용으로 일반 가정은 물론 기업, 학교, 병원 등 공공시설의 법인 판매를 강화해 올해 10만대 이상의 비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동양매직과 린나이코리아도 최근 월 2,000~5,000대 가량을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월 평균 5,000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는 동양매직은 최근 LCD리모콘을 채택해 편의성을 크게 높인 신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동양매직 역시 올해 법인영업 비중을 높여 연간 7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린나이코리아는 최근 기존 브랜드인 ‘쎄인웰’을 ‘쎄인트웰’로 바꾸고 비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2만5,000대 수준인 판매대수를 올해는 5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웅진코웨이 이승환 법인영업부장은 “온수 및 온풍 기능을 갖춘 비데는 보통 겨울철에 판매가 20~30% 가량 늘어난다”면서 “공용 화장실과 관공서 등에서도 동파 방지를 위해 비데를 설치하는 곳이 늘면서 겨울철 비데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