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화학, 산업재 사업부문 분사

내년 1월 임시주총 거쳐 4월부터 2개 법인으로 새출발

LG화학이 산업재 사업 부문을 분사시킨다. LG화학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산업재(건축자재 부문) 사업을 인적 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내년 1월23일 임시주총 승인을 거친 뒤 4월1일부로 존속법인인 LG화학과 산업재 사업 전담 신설법인으로 나뉘어 두 개의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LG화학은 “이번 분사 결정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사업은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산업재 등 4가지 분야로 편성돼 있다. 이 가운데 유일한 B2C 사업인 산업재 부문을 분사시키는 것이 경영에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건축장식재 사업은 신규사업ㆍ마케팅ㆍ연구개발(R&D)ㆍ디자인 등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면서 “독립적으로 운영할 때 더욱 효율적인 기업활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LG화학의 이 같은 결정이 건설업 장기불황에 대비한 선제적인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주택 미분양 확대, 건설사 부도, 수출 부진 등으로 건축자재 전문 메이커들이 매출 감소와 미수금 확대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최근 건축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됨에 따라 독자적인 혁신활동을 용이하게 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해 위기를 돌파하는 데 분사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의 산업재 부문은 올해 LG화학 전체 매출의 약 15%인 2조2,000억원 매출과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 수는 약 2,800명으로 전체의 35%에 이르며 과거 석유화학 경기가 악화되고 건축경기가 활황일 때는 ‘회사 전체를 먹여 살린다’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로 알짜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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