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웃렛 “우리에겐 불황없다”

대부분 유통 업체들이 불황에 시달리는 와중에 아웃렛 업체들의 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반포 아웃렛과 이랜드의 2001아웃렛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는 반포 아웃렛은 지난해 매출이 2001년에 비해 6.7%나 증가하는 큰 폭의 신장세를 보인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정도 신장했다. 이랜드의 2001아웃렛도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나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5월 새로 출점한 분당점의 매출 증가분을 제외하더라도 매출이 5%나 증가 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보다 5%정도 감소했고, 최근 실시한 여름정기세일 매출 조차 지난해 보다 10% 정도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아웃렛의 매출신장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 전문가들은 할인점의 경우 지난 6월 매출이 전월보다 3.1% 늘어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점포 수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점포당 매출은 둔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어 백화점, 할인점에 이어 아웃렛이 제 3의 유통업태로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시간문제 일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웃렛 매출 신장이 유통 맹주로 떠오른 할인점의 매출 증가세를 오히려 앞서는 것에 주목, 롯데ㆍ 현대ㆍ 신세계 등 유통 빅3의 아웃렛 시장 진입도 조만간 가시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 반포 아웃렛의 김동운 부장은 "반포아웃렛은 88년 12월 수영장, 볼링장, 헬스장 등과 패션잡화 등을 갖춘 스포츠레저타운으로 개점했으나, 97년 3월 식품매장을 제외한 전관을 국내외 패션명품 아울렛으로 재구성 했다"며 "버버리, 막스마라, 미소니, 가이거 등 해외명품 의류와 캘러웨이 등 골프 용품을 시중가격 보다 30~60% 싸게 살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골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

관련기사



우현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