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셀트리온, 셀트리온제약 인수계약 체결

해외매각 앞선 사전 준비작업

셀트리온이 주식 매각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본격 나섰다.

셀트리온은 19일 셀트리온홀딩스가 보유한 셀트리온제약 주식 447만1,612주를 전날 종가(1만1,150원)를 적용한 총 49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EMA의 승인 이후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준비절차”라며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가 금융기관에 담보주식으로 제공한 주식에 대한 일원화 작업을 위해 2대주주들과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GSC의 금융기관 대출금은 이날 현재 각각 2,417억원, 1,477억원 등 총 3894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안에 대출금 상환 등 매각 전에 필요한 자금 일체에 대한 준비작업도 마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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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홀딩스 관계자는 “현재로서도 담보여력은 충분하지만 추가적으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이라며 “셀트리온제약 매각대금으로 담보비율이 높은 대출금을 상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양사가 보유한 담보미제공 셀트리온 주식수는 1,391만8,120주로 전날 종가기준으로 5,100억원 상회하기 때문에 담보여력과 관련된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의 셀트리온제약 인수는 유방암치료용 신약 CT-P26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매각작업을 위해 앞당겨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CT-P26의 비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고 개발속도를 가속화할 계획이라는 게 셀트리온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제약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CT-P26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ADC(Antibody-Drug Conjugate)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바이오베터 신약이다. ADC기술은 항암효과가 뛰어난 화학의약품을 항체의약품에 결합해 항암제가 타깃 암세포에 가서 작용하게 된다. 항암제가 암세포와 함께 건강한 세포도 죽이는 항암독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항암효과는 극대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스마트폭탄’의약품이라 불린다.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는 최근 ADC기술을 이용한 유방암치료제 TDM-1(미국 제품명 케드실라)을 개발,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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