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인 1만6,000TEU(20피트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선보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축구장 4배 크기를 자랑하며 29인치 컬러TV 220만대나 성인 300만명의 무게에 해당하는 18만톤의 화물을 한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다. 회사 측은 기관실과 조타실을 각각 중간부분과 뒷부분에 배치해 선체 구조강도를 높이고 운항효율을 10% 이상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고유가 현상으로 경제적인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1만6,000TEU급 점보 컨테이너선의 수주 계약이 이른 시일 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9년 세계 최초로 6,2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개발한 이래 ▦2003년 9,600TEU급 ▦2005년 1만2,000TEU급을 연이어 개발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이스라엘 해운선사인 짐 라인(ZIM LINE)으로부터 1만2,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13억7,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