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 쇼 시작됐다" 구름 갤러리

취재진들 300여명 뒤?아 소렌스탐도 조연전락 '썰렁'


"위 쇼 시작됐다" 구름 갤러리 취재진들 300여명 뒤?아 소렌스탐도 조연전락 '썰렁'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위 쇼(Wie Show)’가 시작됐다. 미국 AP통신은 14일 새벽 개막한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을 이같이 표현했다. 13일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 빅혼CC(파72)에서 열린 프로암 경기에는 프로무대 첫 발을 내딛는 ‘1,000만달러 소녀’ 위성미(16ㆍ미셸 위)를 보기 위해 수백 명의 갤러리가 몰려 폭발적인 관심이 그대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관객이 그리 많지 않은 LPGA투어 대회 프로암 때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대회 관계자는 “1라운드는 평일이지만 구름 관중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회의 흥행 ‘대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300명 가까운 취재진들은 위성미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았다. 반면 대회가 예상대로 ‘위성미 쇼’ 양상이 되면서 19명의 다른 출전 선수들은 ‘조연’ 역할로 전락하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 특히 몇 주 전까지 미디어의 관심을 독점해왔던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소렌스탐 조에는 거의 따르는 팬이 없었으며 경기 뒤 드라이빙레인지(연습장)에서도 지켜보는 사람 없이 캐디와 단 둘이서 쇼트 아이언 샷을 점검한 뒤 숙소로 돌아갔다. 이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늘 집중되는 질문 공세를 받았던 소렌스탐은 단 3개의 질문을 받는 데 그쳤다. 그것도 대부분 위성미와 관련된 것들이었다. 소렌스탐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LPGA 투어)를 향한 관심이 커지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애써 태연함을 유지했지만 “사람들은 내가 그 동안 해왔던 일들을 알고 있다”는 말로 위성미와의 결전을 앞두고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12일 나이키골프로부터 새 장비를 전달 받은 위성미는 이날 프로암 경기 도중 여러 차례 신발을 고쳐 신는 등 새 신발 적응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자아냈다. 연습라운드에서 가끔 들쭉날쭉한 샷을 보이기도 했던 위성미는 프로 첫 대회의 부담감과 함께 바뀐 장비나 신발에 대한 적응이라는 과제도 안게 됐다. ○…위성미는 프로암 경기 도중 여러 차례 샷을 교정하느라 앞 조와 1시간 가까이 간격이 벌어지기도. 스윙코치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함께 따라다니며 샷을 교정해주는 가운데 위성미는 우드와 아이언 연습 샷을 몇 차례씩 날렸고 그린에서도 퍼팅 연습에 열중, 앞선 크리스티 커(미국) 조에 1시간 가까이 뒤 처졌다. 위성미 따라다니는 갤러리들 미LPGA 프로 데뷔전인 삼성 월드 챔피언십을 앞둔 위성미(미국명 미셸 위)가 13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팜 데저트 빅혼골프장에서 열린 프로암대회에서 멋진 티샷을 날리자 갤러리들이 환호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5/10/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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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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