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E는 특허를 제품 생산에 활용하지 않고 라이선싱과 침해청구 등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지적재산권 상품화에 투자하는 펀드는 있었지만 이번 펀드는 지적재산권을 사업화하는 기업에 투자하던 기존 IP펀드와 달리 지적재산권 자체를 우선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이 다르다.
산업은행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내 특허 출원 건수가 세계 4위 수준이었지만 지적재산권의 수익화와 금융 활용도가 낮아 관련 무역수지에서 6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지난해 미국 NPE가 한국 기업에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이 244건에 달할 만큼 해외 '특허괴물'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고 펀드 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조성한 펀드는 국내외 연구소·대학·기업이 보유한 우수 지적재산권을 발굴해 투자하고 이를 활용한 국내외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한다. 또 해외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린 국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허 매입과 컨설팅 활동을 추진한다. 신탁기간은 10년으로 KDB인프라자산운용이 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