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각종 부동산 안정대책에도 불구,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은 2.672% 올라 작년 동기 수준을 능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월 상승률은 0.798%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 2월 이후 5개월째 오름폭을키웠다.
21일 건설교통부가 내놓은 올해 상반기 토지시장 동향에 따르면 1-6월 전국 지가는 충남(4.73%), 대전(3.72%), 서울(3.40%), 경기(3.38%), 인천(2.97%) 등 수도권과 행정도시 후보지역 및 주변지역의 개발호재 등에 힘입어 2.672% 상승했다.
이는 작년 동기 2.464%보다 0.21% 포인트 높은 것이다.
특히 그간 땅값이 안정세를 보였던 광주(작년 연간 상승률 0.68%), 전북(0.70%),전남(0.93%) 등 호남권의 상반기 오름폭도 1.10%, 0.54%, 0.82%로 작년 한해 수준에육박했거나 이미 능가, 전국적인 땅투기 열풍이 올해 어느 정도였는지를 실감케 했다.
이외 지역은 부산 0.78%, 대구 1.48%, 울산 0.89%, 강원 1.24%, 충북 2.14%, 경북 1.09%, 경남 1.42%, 제주 1.04%였다.
용도지역별로는 녹지(4.739%)와 관리(3.523%), 지목으로는 논(4.204%), 밭(4.961%), 임야(3.272%)가 투자처로서 인기가 높았다.
6월 한달간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기대감 영향을 받은 서울 관악구로 2.11%가 올랐고 강남구도 아파트값 상승, 개발제한구역내 임대주택건설 추진 기대로 1.846%가 상승, 전국 평균의 배가 넘었다.
행정도시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대전 유성구(1.176%), 행정도시 후보지인 충남연기(1.044%), 공주(1.254%) 등도 변함없는 강세를 나타냈다.
송림지구 재개발사업을 기다리는 인천 동구(1.039%), 기업도시 후보지 전남 무안(1.651%)ㆍ충북 충주(1.132%), 행정도시 개발사업으로 대토수요가 늘고 있는 충남금산(1.108%), 미국기지 이전 예정지인 경기 평택(1.736%), 경기 용인(1.615%), 화성(1.527%) 등의 오름폭도 컸다.
이에따라 서울 강북(1.697%), 부산 기장(0.672%), 충남 보령(0.877%), 전남 무안, 제주 남제주(0.934%) 등 5곳이 토지투기지역 신규지정 후보지에 올랐다.
시도 별로는 서울(1.051%), 경기(0.904%)의 상승률이 높았고 용도지역별로는 개발사업지역을 중심으로 녹지(1.214%) 및 관리지역(0.803%)이, 이용상황으로는 논(0.
991%), 밭(1.196%), 임야(0.827%)가 많이 올랐다.
6월 토지거래 필지수는 28만7천59필지, 1억1천586만평으로 12.1% 늘었고 면적은10.2%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