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 속 우리 공연' 잇따라 선보여

유니버설 발레단 '심청' 서양무용에 한국 춤사위 접목<br>국립창극단 '제비' 뮤지컬에 견줄 독창적 음악극으로

'세계 속 우리 공연' 잇따라 선보여 유니버설 발레단 '심청' 서양무용에 한국 춤사위 접목국립창극단 '제비' 뮤지컬에 견줄 독창적 음악극으로 음악극 '제비' 29일 예술의 전당에서 시작하는 발레 '심청'. 세계 속의 ‘우리 공연’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다. 유니버설 발레단(UBC)의 ‘심청’과 국립창극단의 ‘제비’가 오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와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각각 막을 올린다. 두 작품은 우리의 문화적인 자산이 세계무대에서도 각광 받을 수 있는 예술적인 보편성과 작품성을 갖췄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심청’은 심청전에 서양의 무용 형식인 발레로 승화시켰다. 한국 춤사위와 발레가 만나 아름다운 무대와 전통의상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전통을 그대로 반영한 로맨틱 환타지로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는 평가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87년 일본, 타이완 등 아시아지역 공연을 시작으로 2001년 미국의 뉴욕 링컨센터 등 미국 3대 극장에서도 관객 동원에 성공하면서 해외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무대는 3년간의 해외공연을 거쳐 수정 보완을 거듭해 보다 세련된 무대로 완성도를 높였다. 1대 심청인 문훈숙 현 UBC단장에 이어 강예나, 황혜민, 안지은등이 외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고 국내 관객들에게 기량을 유감없이 선보인다. 한국적 색채감과 문양, 전통이 고스란히 되살아 난 심청의 집이 무대에 실감나게 재현되며, 인당수에서 펼쳐지는 남성군무도 무대의 박진감을 더한다. 또 2막 용궁의 향연과 3막의 아버지를 찾기 위한 항연에서는 탈춤이 응용된 남성군무와 태평무를 응용한 여성군무가 분위기를 돋우며 감동을 더한다. (02)2204-1039 ‘제비’는 제임스 미키의 원작을 판소리로 재현해 시대적인 사랑을 절절한 소리로 꾸민 음악극이다. 국립극장 재개관 기념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일본에서 이미 와라비좌의 뮤지컬을 통해 일본 전역에 알려진 작품으로 한국의 독자적인 음악극 형태인 창극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 창극은 판소리와 달리 1인극이 아닌 각자의 역할이 분화돼 짜인 소리극으로 판소리와는 다른 시적이고 환상적이며 감성적인 공연미학을 맛볼 수 있다. 뮤지컬과 오페라에 견줄만한 독창적이고 새로운 무대라는 평이다. 이번 공연에는 일본 음악대신 정가와 범패풍의 음악으로 대체해 독특한 한국 음악의 멋스러움을 발휘했다. 여기에 제주도의 서우제 소리를 비롯한 칠머리 당굿 등 무속음악을 활용한 이국적인 분위기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음악극을 만들어 냈다. 임진왜란 후 조선통신사 자격으로 간 이경식이 일본에서 우연하게 난리통에 납치돼 일본으로 끌려간 자신의 처를 알아보지만 이미 일본인의 여자가 돼 있다는 것이 줄거리. 세 사람이 진실된 사랑을 통해 사랑의 진실된 의미와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게 한다. (02)2280-4081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입력시간 : 2004-10-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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