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대여 형식으로 반환하기로 한 외규장각 도서가 내년 5월께 한국에 돌아올 전망이다.
20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인 한ㆍ불 양측의 실무협상에서 “반환 시점이 5월쯤 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측은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디지털화 작업을 모두 끝낸 뒤 한국에 돌려줄 예정이기 때문에 5월 이전 반환이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데다 협상 주체가 양쪽 외교부로 단일화돼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과 프랑스는 실무협상에서 외규장각 도서 반환 때 안전을 위해 한꺼번에 운송하지 않고 몇 차례 나눠 수송하는 방안 등 반환을 위한 기술적 문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11월13일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외규장각 의궤 297권을 5년 단위의 일괄 대여 방식으로 사실상 한국에 반환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