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마감된 9일 대우건설 M&A 관련주들이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프라임산업의 자회사인 프라임엔터는 상한가로 치솟아 대우건설 입찰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는 두산그룹, 금호아시아나룹, 유진그룹, 프라임그룹, 삼환기업 등 5개. 이들 5개사의 참여 소식이 전해진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진그룹 주력사인 유진기업은 전날대비 4.52% 올라 9,48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금호산업은 장 후반 상승반전돼 2.27% 오른 1만8,000원에 마감됐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산업개발과 두산㈜도 각각 3.18%와 5.45% 올랐다. 다만 삼환기업만이 0.27% 하락한 1만8,1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상장사인 프라임산업의 경우 자회사 주가가 급등했다. 프라임엔터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1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글과컴퓨터도 12,65% 상승한 1,380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도 장 초반부터 올라 5.62% 오른 1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창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금호아시아나와 유진그룹, 프라임그룹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오는 6월23일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기까지는 특정 후보가 우세하다고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이라며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막판에 우리사주조합과 손을 잡은 프라임이 부각되고 있지만,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누가 됐든, 시장에서 대우건설은 얼마를 주고 인수해도 손해보지 않는다는 얘기가 돌 정도여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업 주가는 크게 치솟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3년 만에 주인을 찾음으로써 ▦경영권 안정 ▦공격적 수주 및 영업활동 ▦1조6,000억원 규모의 비영업용 자산 처분이 가능해져 향후 주주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최나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입찰 가격은 최근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당 1만9,500원 선이던 예비입찰 당시 가격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라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입찰가격보다 안정적인 컨소시엄 형성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