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조직 혁신 '시동'

대우조선해양은 정성립 사장 등 주요 임원들이대거 사퇴함에 따라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14일 이사회를 통해 정성립 사장의 사임이 의결되고 사내외 이사 후보가 선임됨에 따라 후임 사장으로 내정된 남상태 경영지원총괄부사장을 주축으로 대대적인 조직 혁신 작업에 돌입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남상태 부사장이 정 사장의 후임으로 사실상 내정됐으며 내달 7일 주총까지 대행체제로 회사를 이끌게 된다"면서 "주총 때 사내 이사에서 사퇴한 뒤 다시 대표이사에 선임되는 절차를 거쳐 3년 임기를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그는 "퇴임하는 정 사장은 주총 때까지 각 지사를 순회하면서 지인들을 만나고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할 예정"이라면서 "후임으로 내정된 남 사장이 잘 해낼 것으로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상태 부사장은 오는 10월까지 예정됐던 정성립 사장의 잔여임기를채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 3년 임기를 보장받게돼 장기적인 회사 발전 전략을 구사할수 있는 힘을 얻게됐다. 대우조선은 일단 기존의 경영지원총괄과 생산총괄 등 부사장급 총괄 체제로 이뤄지는 경영 방식에서 벗어나 각 본부로 재편해 본부장 중심으로 부문별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측은 "지금까지 경영지원총괄과 생산총괄이 큰 축이 돼서 회사를 이끌었다면 이제부터는 본부로 재편해 젊은 본부장들 위주로 새 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우조선은 그동안 이사회가 금융 전문가 위주로 구성됐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조선 전문가인 김형태 충남대 공대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해 기술과 금융 면에서 조화를 꾀했다. 특히 대우조선은 기존 사외이사인 정동수 이사(전 환경부 차관)를 포함해 총 사외이사 수를 4명에서 5명으로 늘려 투명 경영을 위한 보강 장치도 마련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마음으로 조직 슬림화와 투명경영을 위해 조직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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