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조직개편안 극적타결 되나

양당 장외공방속 李당선인-孫측 물밑접촉 담판 시도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국회 처리 여부를 놓고 막판 힘 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측이 실무급 직계라인을 가동시켜 최종 담판을 위한 회동 여부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극적인 협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양당에선 ‘15~16일께 협상 타결→18일 국회 행자위ㆍ법사위 등 의결→19일 국회 본회의 처리→21일 인사청문회→25일 새 정부 정상 출범’이라는 시나리오가 극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상황. 결국 양당과 인수위는 최종 타결 전까지 한가지 조건이라도 더 관철하기 위해 힘 겨루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14일 원내대표 간 공식 접촉을 끊은 채 각각 장외에서 상대방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해양수산부와 여성부ㆍ농업진흥청의 폐지 등을 고수하는 인수위와 한나라당 측을 맹비난했으며, 특히 인수위의 차기 정부 조각 내용에 강력히 반발했다. 김효석 통합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총 기조연설에서 인수위의 지식경제부ㆍ기획재정부 등 조각 인사안 발표에 대해 “(개편안이 아직 국회 논의 중인데) 현재의 정부조직법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부처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이 정부(이명박 정부)가 참으로 오만한 정권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공식적인 비판은 자제했으나 통합민주당 측과의 공식적인 직접 접촉은 중단한 채 ‘해양부ㆍ여성부ㆍ농진청 존치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정책위 라인의 한 관계자는 “해양부와 여성부가 존치될 경우 15부가 돼 작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개편안의 취지가 훼손된다는 게 이 당선인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양당이 외견상 이처럼 기 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인수위는 지난 13일부터 이 당선인의 직계 라인을 통해 손 대표와의 직접적인 협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선인 측에선 박재완 정무수석 내정자가 실무라인을 가동, 지난 13일 밤 서울 모처에서 손 대표 측근 인사와 절충을 시도했다. 이 협상팀에는 원내에서 절충을 시도했던 기존의 ‘6인 회담’ 멤버(김 원내대표ㆍ안 원내대표ㆍ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 등) 이외의 인사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 내정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늘(14일) 늦게까지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내일 중에는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전해 협상이 마지막 분기점에 들어섰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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