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억만장자인 애슈크로프트경(62)이 9억 파운드(15억6,000만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재산을 자선금으로 기부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영국 더 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자수성가한 사업가로, 보수당의 부의장인 애슈크로프트경은 11억 파운드의 유산 가운데 80%를 각종 자선사업에 쓰기로 했다는 것. 그의 기부금은 영국 역사상 최대규모라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애슈크로프트경은 저서 '더러운 정치, 더러운 시대'의 에필로그를 통해 이 같은 유산 처리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20년 전 크라임스토퍼라는 범죄예방 단체를 설립하는가 하면 여러 자선단체와 학교들에도 수천만 파운드를 기부한 바 있다.
그는 유산의 20%는 3명의 자녀들에게 상속키로 했다면서 이들이 자신의 사후에 설치될 자선재단의 관리인들로 지정, 살아가는 동안 매우 만족스러운 일을 하게 된 만큼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술회했다.
애슈크로프트경은 자녀들도 예전부터 이런 뜻을 알고 있었다면서 "타인들이 큰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갖게 되면 때로는 거북하기만 하다. 아무나 접시에 소중한 것을 받아 담아도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