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송에서 정보의 전달까지 새 천년을 위한 초고속망을 구축한다」 . 정보 시대 대동맥을 만드는 기업, LG전선(대표 권문구)의 밀레니엄 비전이다.LG전선은 세계가 하나되는 꿈의 통신망 시대를 열어 나간다. 대륙과 바다 건너, 과거에서 미래로 시공(時空)의 벽을 넘어 인류가 함께 하는 세상을 위해 정보와 에너지 네트워크의 건설을 꿈꾼다. 이는 바로 정보 혁명의 핵심이다.
새 천년엔 모든 기업과 연구소, 도서관, 가정이 광통신으로 연결되고, 인류는 경제 활동은 물론 사고와 행동양식, 문화에 이르기까지 정보 혁명인 제 3의 물결이 소용돌이 칠 것이다.
LG전선은 이러한 정보 혁명의 한 가운데서 새 천년의 목표인 「21세기 전선분야 세계 톱10 기업」을 향해 거보(巨步)를 내딛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정체가 바로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시스템. 단순한 전선의 제조에서 벗어나 설계와 시공, 유지, 보수까지 전선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LG전선은 다섯 가지 사업영역에 초점을 맞춰 새 천년을 준비하고 있다.
◇전력사업 345KV 초고압 지중(地中) 전력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한 LG전선은 최근 765KV 초초고압 송전을 현실로 보여줬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하 전력구의 상태 감시를 지하송전 감시시스템으로 자동화해 안전성을 높이고 유지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통신사업 광케이블의 근간인 광섬유 제조기술을 선도하는 LG전선은 2005년까지 FTTH(FIBER TO THE HOME), FTTC(FIBER TO THE CURB)를 실현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또 광통신을 완성시키는 광소자, 광부품 등 액세서리에서 광선로까지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자부품사업 더욱 작고 가볍게, 편리하게. 전기·전자용 부품사업의 캐치 프레이즈다. LG전선은 기기용 전선과 커넥터, 리드프레임을 생산하면서 첨단 전자산업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컴퓨터의 크기와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부품인 「컴파스 커넥터」도 실용화 단계다.
◇소재사업 건물의 바닥에서 자동차, 선박, 지하철에도 LG전선의 고무 제조기술이 숨어 있다. LG전선은 자동차용 첨단 고무 호스를 고무전선 기술을 응용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키워낼 예정이다. 또 알루미늄 합금 등 신소재 사업도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산업기계사업 주력 사업인 전선에서 한 걸음 나아가 사업을 다각화한 부문. 공조시스템과 사출시스템, 트랙터, 산업용 펌프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사업만 남기고 나머지 분야는 구조조정을 통해 정리했다. 이는 집중과 선택의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의도다.
이밖에 LG전선은 세게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2개 공장과 베트남의 광케이블 공장, 전력케이블 공장은 LG전선이 세계를 무대로 도약하는 거점이 될 것이다. 이로써 LG전선은 제품과 지역별로 전문화된 생산체계를 갖추고 세계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