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감자 등의 조치도 주가에는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감자 후 거래를 재개한 주식들이 연일 폭락하고 있다.
감자 후 지난 11일 주식거래를 재개한 무한투자는 20일 830원(시초가 1,110원)까지 떨어졌다. 무려 25.2%가 하락한 것. 14일 거래를 재개한 한아시스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일 연속 급락, 20일까지 총 39.6%나 떨어진 670원(시초가 1,1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19일 거래를 다시 시작한 넷시큐어테크만이 이날 하한가 추락했다가 20일에는 상한가로 오라섰다. 최대주주 변경 등의 조치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감자 후 주가움직임은 코스닥시장이 상승세를 타던 4월에 거래를 재개한 감자종목과는 확연히 대비된다. 지난달 16일 다시 거래 된 프로칩스의 시초가는 610원. 시장이 악화되기 전인 4월29일까지 가격이 740원까지 올랐다. 상승률은 21.3%. 또 16일 거래를 재개한 가산전자도 4월23일까지 12%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코스닥위원회 관계자는 “물론 해당 종목의 실적이 주가와도 연계되겠지만 감자 후 거래를 재개한 종목의 경우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다 장 상황도 나쁘면서 하락 폭이 컸다”고 말했다.
장이 좋지 않은 만큼 조만간 매매가 재개 될 감자 종목에 대한 투자도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하락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감자결의 후 주권거래가 정지 된 종목은 20일 현재 아이빌소프트ㆍ제이스텍ㆍ아라리온ㆍ성광엔비텍ㆍ서울일렉트론ㆍ케이앤컴퍼니 등 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