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제약주의 재평가(re-rating)가지속돼 이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이 시장 평균의 2배 수준까지 이를 가능성이 있다며 제약주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동아제약[000640]의 목표가를 기존 6만1천원에서 8만원으로 올린 것을 비롯해종근당[001630]과 대웅제약[069620], 한미약품[008930]의 목표가도 각각 4만7천원(기존 3만3천원), 4만2천원(3만4천원), 12만원(10만원)으로 수정했다.
또 유한양행[000100]과 LG생명과학[068870]의 목표가 역시 각각 17만원(15만원),4만8천원(4만4천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이들 6개 종목에 대해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제약주 재평가의 근거로 △의약품 주수요층인 40세 이상 인구의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 확산 △제너릭의약품(특허기한 만료로 모방.개량생산이 가능한 의약품)시장 활성화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 능력 향상 등을 꼽고, 이미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은 고령화사회 진행 등과 더불어 의약품시장 성장률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웃도는 경험을 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제약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70년대초에는 시장평균대비 60% 수준에 불과했으나 80년대 중반에는 무려 2.3배까지 높아졌다.
또 인도의 제약업체 역시 미국 시장에 진출, 성과를 내면서 지난 2000년 전후시장대비 2배 이상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적용받았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제약주가 시장대비 50%에 가까운 프리미엄을받고 거래되고 있으나, 제약업종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의약품시장의 밝은 전망과 외국 사례 등으로 미뤄 추가 상승 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일본의 경우 장기 랠리의 중간 중간에 비교적 긴 조정기가 나타나기도 했다"며 "국내 제약주 투자시에도 항상 단기 조정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