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상업 도시 상하이(上海)시에서만난지 불과 '수초만에'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번개결혼(閃婚)이 최근 유행하고 있다고 대만의 유력 방송사인 TVBS TV가 30일 상하이 현지발로 보도했다.
상하이의 젊은 남녀들 간에 번개결혼이 성행하자 번개결혼을 주선하는 업체까지 생겨나 며칠 사이 수백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고 TVBS는 전했다.
이처럼 기이한 번개결혼이 유행하는데 대해 중국 학자들은 상하이의 생활 리듬이 너무 빠르고 모든 사람들이 각 방면에서 속도만을 따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상하이 시민들의 약 50%가 이같은 졸속 결혼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TVBS는 전했다.
지난해 상하이에서는 매일 75쌍 씩 1년 간 2만7천 쌍의 부부가 합의이혼, 1년전에 비해 40%나 늘어났다.
결혼한지 1년 내 이혼한 경우도 7.2%에 이르렀다.
상하이 시민들은 이같은 높은 이혼율 증가와 조기 이혼에는 번개결혼도 영향을미쳤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