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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열린 시사회에서 첫 선을 보인 케이블ㆍ위성 종합오락채널 tvN의 새 드라마 ‘하이에나’는 TV 드라마의 중요 덕목의 하나인 ‘재미’를 확실히 갖추고 있었다. 또한 지나치게 선정적이지 않을까라는 우려와는 달리 자극적인 장면도 코믹하게 풀어냈다. 이날 공개된 작품은 첫 회인 ‘남자들의 달콤 끔찍한 거짓말’ 편. 드라마는 결혼을 며칠 앞두고 있는 철수(김민종)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철수의 친구 진범(오만석)의 형인 진상(윤다훈)은 결혼 전에 즐겨야 한다며 철수를 데리고 나이트 클럽에 간다. 철수는 그곳에서 정은(소이현)을 만나게 되고 그 와중에 결혼 반지를 잃어 버리게 된다. 드라마는 그 사이사이에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렸다. 진상 역을 맡은 윤다훈은 ‘부킹에 임하는 자세’를 철수에게 가르치는 등 재치 있는 입담과 특유의 코믹 연기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갔다. 냉철한 성격을 지닌 방송국 PD 진범으로 나오는 오만석도 졸면서 야한 상상을 하는 연기를 능숙하게 해냈다. 철수로 나오는 김민종 역시 순진하면서도 어수룩한 연기를 잘 소화했다.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김민종ㆍ박시연, 윤다훈의 베드신 장면도 재미있게 그려졌다. 드라마가 유료 채널에서 방송되는 ‘19세 이상 시청가’ 작품임을 고려한다면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드라마는 첫 회 분이기는 하지만 특정한 주제 없이 다소 산만하게 진행됐다. 철수가 나이트 클럽에 있는 장면 이후 바로 푸드 컨설턴트인 석진(신성록)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등 에피소드들을 단순히 나열했다. 이에 대해 ‘하이에나’의 연출을 맡고 있는 조수원 감독은 “첫 회라 인물 소개 때문에 다소 그런 면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철수의 이야기를 너무 중심적으로 다루지 않았나 한다”며 “앞으로 더욱 재미있어질 테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11일 저녁에 첫 방영되는 ‘하이에나’는 tvN을 통해 매주 수ㆍ목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