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해외건설 르네상스] 삼성물산

글로벌 발전플랜트 강자 초석 다져

UAE 아부다비 알슈웨이핫 S2 사업 현장

지난 2008년 삼성물산건설 부문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수웨이핫 S2 민자담수발전 프로젝트'는 이 회사에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삼성은 플랜트 분야의 꽃으로 불리는 발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지명도를 확보하게 됐다. 총 21억5,000만달러짜리로 총 발전용량 1,500㎿의 초대형 사업인 알수웨이핫 S2 사업에서 삼성은 설계에서 엔지니어링ㆍ시공은 물론 시운전ㆍ유지보수까지 전과정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에 적용된 폐열회수보일러(HRSG)는 세계 최대 규모로 삼성은 이를 독자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가스와 오일을 모두 사용해 운영되는 증기생산 덕트를 세계 처음으로 시도해 관심을 모았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 수주 과정에서 기존 시스템에 비해 설비기기 수를 4~5개 정도 줄이는 시스템을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알수웨이핫 S2 프로젝트는 이후 삼성이 중동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는 계기가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전력청이 21억달러, 세계 최대 규모의 쿠라야가스복합화력발전 사업의 파트너로 삼성을 택한 것에는 발주처 관계자들이 직접 알수웨이핫 S2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삼성의 사업 수행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 큰 힘이 됐다는 후문이다. 삼성은 올 들어서도 3ㆍ4분기까지 5조원에 달하는 해외 수주를 기록해 글로벌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UAE 두바이의 세계 최고 높이 빌딩인 부르즈칼리파로 대표되는 초고층 건축, 주택사업 외에 최근에는 플랜트 분야의 약진이 돋보인다. 회사측은 앞으로 전략상품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기술력은 물론 마케팅 역량을 극대화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존 UAEㆍ싱가포르 중심이었던 시장을 사우디ㆍ쿠웨이트ㆍ카타르 등 중동 지역과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북아프리카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서아시아ㆍ중앙아시아ㆍ남미 등 점진적으로 전략지역을 확대해가는 한편 국내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진출이 저조한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선도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복합화력발전플랜트에 대한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국내외 원자력발전소, 에너지저장시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환경플랜트 등 상품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건축 분야 역시 기존의 초고층과 하이테크 건축물의 기술력과 수행능력을 바탕으로 비정형ㆍ최첨단ㆍ친환경 건축물 등에 대한 시장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