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 증시 버블이라 보기 어렵다"

내년 올림픽보다 '2010 엑스포' 효과 주목해야<br>외국인 빠져나가도 영향 미미<br>3년내 6,000~9,000까지 갈것

전 병 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

"中 증시 버블이라 보기 어렵다" 내년 올림픽보다 '2010 엑스포' 효과 주목해야외국인 빠져나가도 영향 미미3년내 20,000대까지 갈것 전영현기자 yhchung@sed.co.kr 전 병 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 중국 증시에 대한 버블 논란이 뜨겁다. 최근 퀀텀펀드 공동 설립자인 짐 로저스는 “중국 증시는 전혀 버블이 아니다. 내년 1월까지 9,000포인트를 넘는다”고 전망한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은 “중국 시장은 과열됐다”며 투자 주의를 촉구했다. 국내 증권가에서 최고의 중국 전문가로 손 꼽히는 전병서(사진)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짐 로저스의 편에 섰다. “버블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그의 답이다. 전 본부장은 “중국 A주 시장의 시가총액 3,000조원 중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부분은 미미하다”며 “설령 외국인이 중국 증시에서 한꺼번에 빠져나가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비중이 30%가 넘는 우리 증시와 중국 증시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중국증시가 고PER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리했다. 전 본부장은 “중국 A주 시장의 PER은 지난 해 기준으로 50~60배에 달하지만 기업이 전년대비 60% 성장했기 때문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증시 버블 가능성에 대한 경고는 5년 전부터 계속돼 왔지만 오히려 그 기간 동안 끊임없이 성장해 왔다”며 “이는 서방 세계의 외국인들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내부 데이터를 충분히 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워런 버핏이 중국 증시를 부정적으로 본 것도 짐 로저스에 비해 중국을 들여다 볼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베이징 올림픽 전 중국증시 조정설’에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전 본부장은 “베이징올림픽은 커다란 중국 대륙 전체의 행사가 아니라 베이징 등 일부 지역의 행사”라며 “올림픽이라는 재료가 중국 전체의 두자릿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올림픽보다는 2010년에 개최되는 국제엑스포의 파급 효과에 대해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은 1개월 동안 진행되는 체육인 중심의 행사인 반면 엑스포는 6개월간 진행되는 경제인 중심의 행사로, 고급 비즈니스 지원을 위한 인프라 수요가 막대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전 본부장은 후진타오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보다 많은 대중이 ‘재산성 수입’을 보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도 주목했다. 채권시장은 제대로 발달해 있지 않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는 엄격한 중국에서 재산성 수입이 될 수 있는 것은 주식이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증시는 A주 시장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현재의 2~3배인 6,000조~9,000조원으로 늘어나고 지수는 2만대까지 오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중국의 은행, 보험, 섬유, 건설, 항공업종 주식을 직접 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 증시의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앞으로 5년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는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또 반도체ㆍIT 담당 애널리스트 출신으로서 “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한다면 ITㆍ반도체 업종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공화당을 지지하는 동부에는 정유ㆍ농업ㆍ화학 등 전통기업이 많은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서부에는 하이테크 기업이 발달해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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