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아파트 거래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분양권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뱅크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권 매매가격은 1.31% 오르는 등 지난 9월 이후 1%선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또 수도권에선 지난달 29일에 0.60%로 조사됐던 2주간 상승률이 이번 조사에선 1.52%을 기록, 가격 오름폭이 0.92%포인트나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투기억제책이 주로 재건축아파트와 같은 재고아파트에 집중됨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이 입주를 앞둔 새 아파트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ㆍ대형 평형일수록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만 해도
▲15평형 이하 분양권은 0.36%
▲16~25평형은 0.71%
▲26~35평형은 1.09%
▲36~45평형은 1.58%
▲46~55평형은 2.30%
▲56평형 이상은 1.79%를 보였다. 또 수도권의 경우도
▲15평형 이하는 0.69%
▲16~25평형은 0.91%
▲26~35평형은 1.20%
▲36~45평형은 1.25%
▲46~55평형은 4.95%
▲56평형 이상은 5.10%를 기록했다.
이는 재건축 소형평형의무비율 확대와 같은 정부 조치로 향후 40평형대 이상 아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것이란 예측이 일고 있는 탓이다. 다만 이 같은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는 많지 않다. 또 매물량도 적은 편이어서 이 같은 가격 오름세가 단순한 `호가 장세`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