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뉴욕증시는 등락 끝에 상승세로 마감됐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0.10 포인트 (0.28%) 오른 10,804.5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44포인트 (0.46%) 상승한 2,051.04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6.75 포인트 (0.56%) 추가된 1,2006.83으로각각 장을 마쳤다.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주요 지수는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장중 배럴당 55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유가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하락 반전했으나 장 끝무렵 매수세가 살아나 재반등에 성공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우려마저 고조되고 있어 증시의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유가의 급등락이없다면 주중에 잇따를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이 장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당초 예정보다 1년 일찍 로버트 아이거 사장이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발표한 연예ㆍ미디어 업체 월트 디즈니는 1.56% 오른 반면 규제당국의잇단 비리 조사 끝에 모리스 그린버그 CEO가 사임한다고 밝힌 보험업체 AIG는 1.33%떨어졌다.
컴퓨터 업체 IBM이 전날 종가에 15%의 프리미엄을 얹은 11억달러에 소프트웨어업체 어센셜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IBM은 0.43% 올랐고 어센셜은 16.50%나급등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애보슨트 코프는 1.4분기 실적 악화 전망을 내놓은 뒤 30.26% 급락하면서 나스닥 시장의 투자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거래소에서는 창업자의 이선 후퇴와 최고경영진 교체 방침을 밝힌 자동차 부품유통업체 오토존(-12.77%)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종목인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도 레그 메이슨의 투자의견하향조정에 영향을 받아 2.49% 빠졌다.
생명공학업체 제니테크는 개발중인 폐암 치료제의 시험결과가 고무적이었다는소식이 전해진후 24.77% 급등하면서 관련 업종의 상승을 견인했다. 다우존스 생명공학지수는 4.96%나 올랐다.
생명공학 이외에 항공, 유틸리티, 에너지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인터넷, 금등은 약세를 보였다.
거래소 14억4천만주, 나스닥 17억1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772개 종목(50%) 대 1천576개 종목(45%),나스닥이 1천661개 종목(50%) 대 1천453개 종목(44%)으로 모두 상승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