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67%(1,500원) 오른 2만1,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민연금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한글과컴퓨터의 지분 10.03%(231만4,943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들이 최근 대형주들이 부진하자 유망한 중소형주를 적극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3년간 꾸준하게 영업이익을 늘리고 있는 한글과컴퓨터의 가치를 보고 투자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51억원에서 올해 3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가 하락해 저가 매수 매력이 생긴 점도 연기금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18일 한글과컴퓨터의 종가는 2만8,400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1만8,000원대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판매가 저조하자 프로그램을 납품하는 한글과컴퓨터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5배 수준인 데 반해 한글과컴퓨터는 11배 수준이어서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