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딘플레밍증권이 SK텔레콤 주식 18만주를 매입한 SK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쟈딘플레밍증권은 지난 1일 SK가 SK텔레콤 주식 18만7,730주를 3,111억원에 매입하고 SK텔레콤 유상증자에도 참여, 잉여현금흐름이 악화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SK는 지난 1일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 한도확대 시점에 맞춰 SK텔레콤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했다. 이날 매입한 주식중에는 타이거펀드가 매도한 주식도 포함돼 있다.
SK는 SK텔레콤 지분율을 23.66%에서 26.4%로 끌어올리기 위해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사용한데다 이달말에 실시될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SK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경우 1,400억원이상의 현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SK텔레콤의 유상증자에 2, 3대 주주들이 실권할 경우 SK가 실권주를 인수, 지분율을 높이려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대로 SK가 실권주를 인수할 경우 현금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쟈딘플레밍증권은 SK 주가가 지난 3개월간 두 배 가까이 상승, 시장수익률을 웃돌아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되는 것도 투자등급 하향조정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