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T세상의 그늘… 해킹이 기가 막혀



■ 해커 놀이터 된 보안업체 서버
'알약'등 만든 이스트소프트 네이트 등 해킹에 이용당해 네이트ㆍ싸이월드를 해킹한 해커가 보안업체인 이스트소프트의 서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킹 대응을 주업무로 하는 회사의 서버가 해커들의 놀이터가 됐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네이트·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4일 보안업체 이스트소프트를 전격 압수 수색했다. 이스트소프트는 국내에 1,7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무료 보안백신인 '알약' 외에 '알집' '알툴즈' 등을 서비스하는 대표적 소프트웨어(SW) 업체다. 경찰은 이날 오전10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 이스트소프트 본사와 서버가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KT IDC센터에 수사관 14명을 급파해 관련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이스트소프트의 서버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네이트와 싸이월드 해커가 이스트소프트 알툴즈 제품의 보안상 취약점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시키고 좀비PC가 된 SK컴즈 내부자 PC를 이용해 회원정보를 빼낸 것으로 보고 있다. ■ 北해커와 짜고 게임서버 털어
김일성대학 출신 정예 해커 南범죄조직 연계 '외화벌이' 북한 김일성종합대와 김책공업대 출신인 북한 정예 해커들이 남한 범죄조직과 연계해 국내 온라인게임 프로그램을 해킹, 외화벌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일 북한 해커들과 짜고 '리니지' '던전앤파이터' 등 온라인게임 서버를 해킹해 게임 아이템을 수집하는 불법 오토프로그램을 제작ㆍ배포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모(43)ㆍ 이모(40)씨 등 17명을 적발해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에 온라인게임 아이템 작업장을 차려놓고 지난 2009년 6월께부터 최근까지 헤이룽장성 등지에 북한 컴퓨터 전문가 30여명을 불러들인 뒤 오토프로그램을 만들어 중국과 한국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오토프로그램을 매월 1만7,000원에서 1만8,000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중국과 국내에 판매했으며 프로그램과 해킹한 아이템을 판매해 64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수익금은 북한 당국의 외화벌이 사업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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